[올림픽] 탁구에서 펼쳐질 한일전, 동메달은 기필코 우리가

입력 2021-08-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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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정영식, 이상수(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탁구가 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숙적 일본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상수(31·삼성생명)-정영식(29)-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구성된 남자탁구대표팀은 6일 오전 11시 도쿄체육관에서 2020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맞붙는다.


앞선 4강전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에 게임스코어 0-3, 하리모토 도모카즈(18)-미즈타니 준(31)-니와 고키(27)로 꾸려진 일본은 독일에 2-3으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1승4패로 일본에 앞서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2차례 싸워 1승1패로 팽팽했다. 2018년 월드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2-3으로 진 한국은 같은 해 스웨덴에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3-1로 빚을 갚았다.


최근 분위기는 일본탁구가 좋다. 미즈타니가 이토 미마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사상 첫 탁구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일본에 안겼다. 미마는 여자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한국탁구는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도 침묵했던 한국탁구는 2회 연속 올림픽 ‘노 메달’ 위기에 처해있다.

하리모토 도모카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의 핵심선수는 ‘탁구신동’ 하리모토다. 일본이 공들여 성장시킨 세계랭킹 4위의 하리모토는 남자단식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16강전에서 ‘복병’ 다르코 요르기치(슬로베니아)에게 져 탈락했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독일과 4강전에서 일본이 거둔 2승도 하리모토가 2·3단식에서 챙겼다.


탁구계의 예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6일 한·일전에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하리모토가 단식 2경기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우리로선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복식에서 무조건 이겨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하리모토와 단식 대결은 랭킹 12위의 장우진이 맡고, 22위 이상수-13위 정영식이 복식을 책임질 공산이 크다. 물론 한국선수에게 확실히 앞서지 못한 하리모토를 한·일전의 비중을 고려해 복식으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어 벤치의 수 싸움도 중요한 변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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