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6년의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 올라온 박효준(25)에게는 지난 7월의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박효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효준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J.A. 햅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때렸다. 개인 통산 첫 홈런.
비록 팀은 1-4로 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졌으나 박효준은 자신의 첫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로써 박효준은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10과 1홈런 4타점 출루율 0.355 OPS 0.902 등을 기록했다. 홈런으로 인해 성적이 소폭 상승했다.
박효준은 지난달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됐고, 그 직후 메이저리그에 콜업 돼 좋은 타격과 수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박효준이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면? 아직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지난 6월 “박효준이 좋은 타격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마땅한 자리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박효준을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지 않겠다는 발언. 실제로 박효준은 지난 7월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으나 단 1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는 언제 기회를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곧바로 뉴욕 양키스와 피츠버그의 트레이드가 단행됐고, 박효준은 기회를 얻었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박효준은 곧바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날까지 5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