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깨어난 일류첸코의 2골과 2연승 전북, “울산 딱 기다려”

입력 2021-08-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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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선두 추격을 본격화했다.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순연경기에서 광주FC를 3-0으로 격파하며 2연승과 함께 11승6무4패, 승점 39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44)를 압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전북은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면 얼마든지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전북의 정규리그 연승은 4월 거둔 4연승 이후 시즌 2번째다.

선수단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2연승도 반갑지만, 러시아 골잡이 일류첸코의 부활이 특히 고무적이다. 일류첸코는 시즌 초반 골 폭풍을 일으키며 전북의 ‘화공(화끈한 공격)’을 주도했으나, 5월 9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9호 골을 터트린 뒤로는 침묵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아쉬웠다.

다행히 이날 감을 되찾았다. 김민혁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일류첸코는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뒤 광주 골키퍼가 막자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구스타보가 머리로 흘려준 볼을 쐐기골로 연결했다. 개별 면담에서 “조급하지 말자. 언제든 터질 수 있다”며 일류첸코를 격려한 김상식 전북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구스타보가 건재한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부활은 후반기 대반격을 꿈꾸는 전북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전북은 15일 10위 FC서울(승점 24)과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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