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단 관계자는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존의 이도형 1군 타격코치와 이정훈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보직을 바꾼다”고 밝혔다. 이들의 등록·말소 절차는 23일 이뤄진다.
두산은 21일까지 올 시즌 팀 타율 2위(0.273)를 기록했고, 후반기 팀 타율 역시 0.263으로 2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5할 승률을 밑돌며 어려움을 겪자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의 변화다. 이정훈 코치가 경험이 많으니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입단 첫해인 1987년 최다안타(124안타)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현역 시절부터 ‘악바리’로 불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에서 코치와 2군감독, 스카우트, 기술자문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 두산의 2군 타격코치를 맡아 유망주 육성에 힘써왔다. 두산 2군은 21일 기준 북부리그 팀 타율 2위(0.280)에 올라있다.
두산은 22일에 선수 3명을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재호와 신성현, 투수 박종기를 1군에 등록하는 대신, 내야수 오재원과 권민석, 투수 현도훈을 말소했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신성현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오재원과 자리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6월 14일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43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