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두산 타격코치 전격 교체, 김태형 감독 “분위기 쇄신차원, 이정훈 코치가 잘 이끌 것”

입력 2021-08-22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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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시즌 도중 1군 타격코치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2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기존의 이도형 1군 타격코치와 이정훈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보직을 바꾼다”고 밝혔다. 이들의 등록·말소 절차는 23일 이뤄진다.

두산은 21일까지 올 시즌 팀 타율 2위(0.273)를 기록했고, 후반기 팀 타율 역시 0.263으로 2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5할 승률을 밑돌며 어려움을 겪자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의 변화다. 이정훈 코치가 경험이 많으니 선수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입단 첫해인 1987년 최다안타(124안타)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거머쥐는 등 현역 시절부터 ‘악바리’로 불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7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에서 코치와 2군감독, 스카우트, 기술자문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 두산의 2군 타격코치를 맡아 유망주 육성에 힘써왔다. 두산 2군은 21일 기준 북부리그 팀 타율 2위(0.280)에 올라있다.

두산은 22일에 선수 3명을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재호와 신성현, 투수 박종기를 1군에 등록하는 대신, 내야수 오재원과 권민석, 투수 현도훈을 말소했다. 김 감독은 “김재호는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신성현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오재원과 자리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6월 14일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43일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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