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역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30, LA 에인절스)의 개점휴업 상태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트라웃의 결장이 벌써 3개월을 넘겼다.
트라웃은 지난 5월 중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5월 18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전이 마지막 경기다.
이후 트라웃은 10일 부상자 명단을 거쳐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현재는 60일 부상자 명단의 기간도 지나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벌써 3개월 넘게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으로 예상됐던 복귀가 한 달 반 넘게 지연되고 있는 것.
트라웃의 복귀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8월 순으로 밀렸다. 현재는 9월 중순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이 역시 장담이 어렵다.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만 들려오고 있을 뿐 구체적인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과 메이저리그 복귀 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LA 에인절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 트라웃에게 긴 휴식을 주기 위해 복귀 대신 시즌 아웃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9월 복귀와 시즌 아웃 중 어떤 것을 선택 하더라도 이번 해는 트라웃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규정 타석을 소화했다. 부상으로 114경기만 나선 2017년에도 507타석을 기록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단 36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9월에 복귀한다 해도 규정 타석을 채울 수는 없다.
부상 전까지 기록한 성적은 좋다. 타율 0.333와 8홈런 18타점 23득점 39안타, 출루율 0.466 OPS 1.090 등으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MVP 후보란 있을 수 없다. 트라웃이 제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 해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쓸모가 없다.
이번 해는 트라웃에게 최악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트라웃이 현역 최고를 넘어 전설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이제 몸 관리가 필요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