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추신수(왼쪽), 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한 시대를 풍미한 동갑내기 두 친구는 야구 선배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와 SSG 랜더스 추신수(39)는 1982년생으로 올해 만 39세 베테랑 타자들이다. 야구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어린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며 올 시즌 홈런 부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둘은 전성기 시절 홈런에 있어서는 일가견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KBO리그에서만 30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렸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21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이들의 장타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25일까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14홈런씩을 기록해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선사하는 중이다.
이대호는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까지 날렸다. 4회초 KIA선발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로 솔로포를 뽑았고, 5회초에 다시 멩덴에게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13호와 14호포가 한 경기에서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2할 중반 대의 타율에 머물러 있지만, 장타는 일찍이 많이 때려냈다. 전반기에만 13개의 홈런을 쳐 SSG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25일까지 후반기 홈런 한 개를 더해 이대호와 마찬가지로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 중이다.
현재 둘의 홈런 페이스를 볼 때 시즌 20홈런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는 그 다음이다. 만 39세의 나이에도 26개의 홈런을 쳐냈던 ‘선배’의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퇴)은 만 39세였던 2015시즌에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6홈런을 기록했다. 만 39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이 많지 않은데다 홈런 부문에서 직접 숫자를 비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들의 향후 홈런 숫자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갑내기 두 타자가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민타자가 만들어 놓은 만만치 않은 ‘벽’에 동갑내기 친구 둘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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