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벌써 피홈런 18개다. 또 3점대 평균자책점도 위협받고 있다. 류현진(34)이 여러 지표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3 2/3이닝 동안 66개의 공(스트라이크 45개)을 던지며, 7피안타 7실점했다. 홈런을 무려 3방이나 맞았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류현진의 1경기 3피홈런은 이번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최다 타이기록. 또 3 2/3이닝 투구는 이번 시즌 최저 이닝 타이기록이다.
이에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까지 급상승했다. 시즌 피홈런 18개이자 평균자책점 3.88이다.
이는 기존의 최악 시즌으로 여겨지던 2017시즌과 비슷하다. 당시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사실상 첫 시즌에서 피홈런 22개와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피홈런 22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또 지금과 같은 ‘퐁당퐁당’ 경기를 계속할 경우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는 사실상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평균자책점. 2016년의 평균자책점 11.57은 부상 복귀 후 1경기에서 기록한 것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7년의 부진을 겪은 뒤 2018년 적은 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2.32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후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과거와 같이 꾸준히 잘 던지는 투구 내용이 필요하다. 9월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최악의 한 시즌이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