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 사진제공 | SSG 랜더스
특히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50명 중 40위다. 본인이 가장 아쉬움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출루율(0.399), 도루(17개) 등 디테일 측면에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기본 지표인 타율이 낮다 보니 마음껏 웃을 수 없는 현실이다.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특히 타율이 많이 아쉽다. 0.250대에 머물러 있다. 야구를 오래 하긴 했지만 안타 하나 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에도 큰 미련은 없다. 메이저리그 시절 3차례나 작성했던 기록으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이 마지막이다. 15홈런-17도루의 현재 기록을 고려하면, KBO리그에서도 올해 달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는 “누상에서 한 베이스 더 가고, 공을 더 강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도루와 홈런이 나온 것이다. 20-20을 달성하면 좋지만, 못 해도 미련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와서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하지 못해 실망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49경기에서 충분히 반전을 이룰 수 있다. 추신수는 “남은 한 달 동안 팀이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나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반기에도 선발투수 3명이 빠진 어려움을 이겨냈다. 우리는 후반기에도 해낼 수 있다. 지금도 조금씩 전반기 때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