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가 앞당겨진 이유

입력 2021-09-01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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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드래프트가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당초 10월 전국체전 이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신생팀 AI 페퍼스의 요청으로 앞당겼다.

선수가 모자라 정상 훈련이 불가능한 AI 페퍼스는 한시라도 빨리 신인을 선발해야 시즌 준비가 가능한 상황을 들어 한국배구연맹(KOVO)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이번에 지명된 신인들은 프로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온라인으로 수업도 듣는다. 프로구단들은 전국체전 개막 3일 전에 신인들을 소속팀으로 돌려보내주기로 합의했다.

AI 페퍼스의 가세로 7개 팀 모두 선수가 모자라 이전보다 지원자들이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신인드래프트 지원자는 총 15개교에서 43명이다. AI 페퍼스가 창단팀에 주어지는 혜택에 따라 6명을 먼저 지명한 뒤 지난 시즌 최종순위의 역순으로 확률추첨을 한다. 추첨 구슬은 현대건설 35%, KGC인삼공사 30%, 도로공사 20%, IBK기업은행 9%, 흥국생명 4%, GS칼텍스 2%의 순으로 주어진다. 도로공사는 FA 미계약 선수였던 하혜진을 AI 페퍼스에서 영입한 데 따른 보상으로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상태다.

AI 페퍼스의 선택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대구여고 박사랑(세터), 서채원(센터), 정윤주(레프트) 3총사가 상위순번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18세 이하(U-18) 대표 출신 박수연(강릉여고·레프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김주희(레프트), 차유정(이상 세화여고·센터/레프트)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각 팀은 리시브가 가능한 레프트 보강에 애를 쓰고 있다.

43명 중 최장신은 이예담(중앙여고·센터)이다. 키 185㎝로 실업배구 호남정유에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센터 홍지연의 딸이다. 이밖에 전현정(중앙여고·센터), 이지수(한봄고·센터), 차유정 등도 프로필 상으로는 180㎝가 넘는다. 역대 신인드래프트에서 키 180㎝ 이상의 선수들은 프로팀의 지명 확률이 훨씬 높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신인드래프트는 비대면으로 실시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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