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한 뒤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29일 뉴욕 양키스전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예고했다.
토론토는 이날까지 87승69패(승률 0.558)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에 올라있다. 동부지구에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한 탓에, 지구 순위는 4위지만 와일드카드 순위는 3위로 가시권이다. AL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 2경기,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1경기차로 팽팽하기 때문에 맞대결 결과에 따라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건곤일척 승부다.
에이스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앞선 2경기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1이닝 7실점)에 이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시점)에서 고전한 뒤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가벼운 목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열흘을 채운 뒤 29일 양키스전에 나서게 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상대가 양키스라는 점은 호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양키스 상대로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했다. 다만 양키스가 상승세라는 점은 변수다. 최근 6연승을 질주했으며, 양키스 역시 토론토와 맞대결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이 쉽지 않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 열흘의 충전을 마친 류현진이 괴물로 돌아와야 토론토도 미소 지을 수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