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선 이발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벼랑 끝에 몰린 보스턴 레드삭스가 네이선 이발디(31) 카드를 꺼내들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나 무리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열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은 아직 선발 투수를 정하지 않았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이발디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ALCS 3번째 등판.
앞서 이발디는 지난 17일 ALC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 1/3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지난 20일 4차전에 구원 투수로 나서 2/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발디는 17일 2차전에서 81개, 20일 4차전에서 24개의 공을 던졌다. 도합 105개. 2경기의 투구 수로는 많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일정이 문제다. 선발 투수로 나선 뒤 이틀 휴식만 취한 채 구원 등판. 또 이틀 휴식 후 선발 등판. 정상 컨디션일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
또 이발디는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으나 이번 해에는 그에 못 미치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발디가 ALCS 6차전에서 물오른 휴스턴 타선을 상대해 긴 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보스턴과 이발디의 목표는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최소 실점을 가져가는 것 뿐이다. 보스턴의 계획이 들어맞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