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발 투수 무리한 끌어 쓰기 등의 이유로 최강 전력에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한 LA 다저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코디 벨린저(26)의 자신감 상승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2-4로 패했다. 이에 LA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지 못한 채 짐을 싸야했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벨린저가 이번 NLCS를 통해 어느 정도 타격 감과 자신감을 찾았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벨린저는 이번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165와 10홈런 36타점 39득점 52안타, 출루율 0.240 OPS 0.542 등을 기록했다.
불과 2년 전 타율 0.305와 47홈런 OPS 1.035 등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타자라고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성적.
하지만 벨린저는 이번 NLCS 6경기에서 타율 0.412와 1홈런 4타점 2득점 7안타, 출루율 0.500 OPS 1.088 등을 기록했다.
벨린저는 NLCS 6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지난 3차전에서는 하이 패스트볼을 때려 모두를 놀라게 하는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렸다.
또 벨린저는 지난 5차전에서 3안타를 때리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벨린저가 서서히 타격감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포스트시즌은 단기전. 이 기세가 2022시즌까지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포스트시즌과 2022시즌은 분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기세가 꺾인 벨린저의 자신감이 되살아난다면, 이는 LA 다저스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