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리모델링,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엘리시안 제주CC

입력 2021-11-05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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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CC는 6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벙커 리모델링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엘리시안 제주 전경. 사진제공 | 엘리시안 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S-OIL 챔피언십(5~7일)이 열리고 있는 제주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은 ‘언제나 머무르고 싶은 가족휴양지’(Four seasons for Family)라는 엘리시안 리조트의 슬로건이 반영된 ‘명품 코스’로 불린다.

2004년 11월 개장과 동시에 제주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자리매김한 리조트형 골프장인 엘리시안 제주는 해발 530m의 한라산 중턱에 자리해 한라산 정상을 조망하며 골프를 칠 수 있을 뿐 아니라, 골프코스를 병풍처럼 에워싼 오름들로 제주도 내 골프장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레이크코스, 소나무에 둘러싸여 마치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골프를 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파인코스, 평화로운 초원을 테마로 한 캄포코스, 제주 바다가 보이는 오션코스 등 총 4개 코스, 36홀로 구성돼 있다. 노루, 꿩, 두루미 등 야생동물이 자주 출연해 친환경적인 골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로 15년째 S-OIL과 동행하며 KLPGA 투어 성장에도 한 몫하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계단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6월에 개최되다 11월로 옮겨 열리고 있는 S-OIL 챔피언십은 작년까지 파인(아웃)-레이크(인) 코스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레이크(아웃)-파인(인) 코스로 변경돼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벙커 리모델링. 기존 50개 벙커가 있던 파인-레이크 코스는 새롭게 12개 벙커를 만들고 기존 벙커 29개를 합쳐 새로운 41개 벙커로 재탄생했다. 22개 벙커는 되메우기를 통해 마치 새로운 코스 같은 느낌을 준다.

GS건설이 건설·운영하는 엘리시안 제주가 벙커 리모델링을 진행한 것은 선수들의 모험과 도전성을 요구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홀 마다 개성을 부여해 코스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벙커의 병합, 재배치를 통해 선수들은 작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략으로 코스를 공략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지만, 코스를 누비게 된 내장객뿐만 아니라 TV 중계를 통해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팬들은 더욱 역동적인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올 4월 시작된 벙커 리모델링은 9월 말에야 끝났을 정도로 엘리시안 제주는 오랜 기간 과감한 투자와 정성을 들여 코스를 재정비했다. 이는 “사계절 언제 가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엘리시안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임충희 대표이사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대대적인 벙커 리모델링과 경관 리디자인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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