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QO) 대상자를 집계해 발표했다. 거취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커쇼는 다저스로부터 QO를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자체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 중 유격수 코리 시거와 전천후 야수 크리스 테일러에게만 QO를 넣었다.
2012년 도입된 메이저리그 QO는 원 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원 소속구단의 QO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다음해 신인지명권을 내놓아야 한다. 올 겨울 QO 금액은 1840만 달러(약 218억 원)로 책정됐다.
다저스를 상징하는 에이스였던 커쇼가 QO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완전한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단의 커쇼에 대한 계약 의지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까지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185승84패, 평균자책점(ERA) 2.49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활약도 다소 아쉬웠다.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22경기에서 10승8패, ERA 3.55를 마크했다. 잦은 부상이 향후 계약에서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붙잡아야 할 선수가 많다는 것도 커쇼에게는 악재다. 올해 시거와 테일러를 비롯해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 등 다수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한편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좌완투수 로비 레이,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에게 QO를 제시했다. 좌완투수 스티브 매츠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1루수 프레디 프리먼과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는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전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QO를 받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