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두산 상대할 KT 타선, 리드오프가 가장 고민

입력 2021-11-11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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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14일부터 고척돔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KT의 사상 첫 KS 무대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높은 두산 타선을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승리와 우승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선 점수를 뽑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득점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리드오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KT는 페넌트레이스 동안 주로 외야수 조용호에게 리드오프를 맡겼다. 시즌 타율은 0.236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출루율은 0.349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투수의 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조용호는 후반기 들어 타격침체를 겼었다. 이에 KT의 리드오프 고민도 커졌다. 김민혁, 심우준 등을 리드오프로 기용해 득점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대체 카드 또한 한계를 드러냈다. 김민혁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주자, 대타자원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심우준의 경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유격수로 수비부담이 큰 선수에게 타격까지 짐을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일시적 테스트로 끝났다.

KT는 강한 2번타자 황재균이 존재하고, 득점권에서 OPS(출루율+장타율)가 0.984로 매우 높은 3번타자 강백호가 대기한다. 또 경험 많은 유한준, 장성우 등이 이들 뒤에 대기하고 있다. 리드오프에서 출루가 이뤄진다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라인업이다. 페넌트레이스 때도 이런 득점공식이 효과를 봤다.

두산은 리드오프 정수빈이 PS에서 맹활약하면서 득점력이 페넌트레이스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이에 맞대응해야 할 KT가 KS 1차전의 리드오프를 누구에게 맡길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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