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골 아쉬워도…1골로 UAE 격파한 벤투호, 당찬 전진은 계속 [A매치 현장리뷰]

입력 2021-11-11 22: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일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11)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축구가 통산 11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턴)의 페널티킥(PK)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경기장에 입장한 3만여 홈 관중의 함성 속에 최종예선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린 한국은 승점 11을 쌓으며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자동 출전권 획득에 더욱 가까워졌다. 또 한결 부담을 줄인 채 1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이라크 원정 6차전에 나서게 됐다.

A대표팀은 12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회복훈련을 한 뒤 13일 출국하는 단기 원정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최선의 선택을 통해 11월 2연전을 모두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의 공세가 두드러진 90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하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을 좌우 윙 포워드, 원 톱 조규성(김천 상무)과 공격 2선에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한 ‘벤투호’는 쉼 없이 UAE를 몰아세웠다.

“어떠한 플레이를 해도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라”는 벤투 감독의 주문에 따라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빠른 템포로 볼을 주고받고, 전방과 측면을 두드리면서 공간과 기회를 찾았다. 수비를 할 때도 볼 잡은 상대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차단해 곧바로 전방에 볼을 배급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6분 이재성, 7분 손흥민, 8분 황인범(루빈 카잔)의 무더기 슛에 이어 골대를 때린 12분 조규성의 슛으로 UAE를 압박한 한국은 전반 막바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3선과 2선을 활발히 오가던 황인범이 번뜩였다. 손흥민과 볼을 주고받은 그가 상대 문전 오른쪽을 침투하려다 파울을 당했다. 지체 없이 선언된 PK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4분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한 손흥민이 문전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킥이 골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후반에도 적극적인 슛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런데 손흥민이 후반 28분에도 크로스바를 맞혔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가 띄운 크로스에 이은 헤더가 아쉽게 불발됐다. 벤투 감독이 변화를 꾀했다. 후반 31분 조규성을 빼고 송민규(전북)를 교체 투입한 뒤 손흥민을 최전선에 전진시켰고, 5분 뒤에는 피로감을 드러낸 김민재를 박지수(김천)와 바꿔줬다.

시리아(홈·2-1 승)~이란(원정·1-1 무)으로 이어진 10월 2연전에서 연속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기세를 잇지 못하고, 동료들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으나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내 값진 승점 3을 수확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