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아쉬워도 화끈한 벤투호, 압박하고 뚫고 몰아치니 UAE가 열렸다 [현장-데스크 Q&A]

입력 2021-11-12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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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슛을 날리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뜨거운 레이스를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홈 5차전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턴)의 페널티킥(PK) 결승포로 1-0 승리를 거뒀다.

1골에 그쳤어도 한국의 퍼포먼스는 몹시도 인상적이었다. UAE에 이렇다할 찬스를 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경기력으로 승점 3을 수확했다. A대표팀 소집과 함께 전국에 한파가 찾아왔으나 초록 피치는 태극전사들의 열정과 물결친 붉은 열기로 충분히 뜨거웠고, 3승2무(승점 11)가 된 한국은 1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이라크 원정 6차전 부담을 덜게 됐다.


Q=부상과 전력누수가 화두였다.


A=한국과 UAE 모두 풀 전력이 아니었다. ‘벤투호’는 창과 방패가 빠졌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와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을 부상으로 소집할 수 없게 되자 벤투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줬다. 김민재(페네르바체)의 수비 파트너로는 권경원(29·성남FC)이 나섰고, 선발 원 톱에 조규성(김천 상무)이 출격했다.

UAE도 정상은 아니었다. 조기 입국해 빠른 적응에 나섰으나 최종예선 4경기를 전부 뛴 브라질 출신의 귀화 공격수 파비우 리마가 햄스트링을 다쳐 조기 귀국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마제드 하산과 수비수 샤힌 압둘라흐만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근심스럽게 했다.

11일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한국 황희찬(11)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Q=그럼에도 최정예가 총출동했는데.

A=유럽파의 합류가 늦은 A대표팀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에 익숙한 선수들이 중용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05), 황인범(루빈 카잔), 정우영(알 사드) 등 기존 주축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왼쪽 풀백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김진수(전북 현대)가 책임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을 이용이 맡아 포백 수비진의 양 사이드를 나란히 전북 멤버가 채워 눈길을 끌었다.


Q=초반부터 화끈한 공세가 인상적이었는데.

A=벤투 감독은 부임 초부터 ▲전방위 빌드업 ▲빠른 공수전개 ▲쉼 없는 압박 등을 강조해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A대표팀은 3가지를 성실히 이행했다. 특히 전반 15분 무렵까지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졌다. 중원 한복판에 배치돼 공격 2선과 3선을 오간 황인범의 위치에 따라 4-2-3-1과 4-1-4-1 포메이션을 오간 ‘벤투호’는 수많은 인터셉트와 폭넓은 활동량, 측면 침투, 적극적인 슛 시도로 UAE를 압도했다. 황인범은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 전반 36분 황희찬의 페널티킥(PK) 선제 결승골을 엮는 맹활약을 펼쳤다.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Q=추가득점이 없어 안타까웠다.

A=모처럼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현장에선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가장 멋진 경기였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골 결정력은 2% 부족했다. 22차례 슛을 퍼부었지만 1골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2분 조규성의 슛에 이어 완벽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농락한 뒤 시도한 전반 44분 손흥민의 왼발 슛이 또 한 번 골대를 때리자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타고 열정적 지휘를 하던 벤투 감독이 답답한 나머지 고함을 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리아~이란을 상대한 10월 2연전에서 연속 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적극적인 골 욕심을 냈으나 후반 28분에도 크로스바를 맞힌 헤더 슛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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