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에 실패하며 직장폐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성명이 발표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일 오후 1시 59분(이하 한국시각)까지 유효하던 기존 CBA(노사협약)을 갱신하지 못했다.
이에 기존 노사협약이 만료되며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확정됐다. 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을 할 수 없다. 또 선수들은 구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에 실패한 이유는 수익 공유, 연봉 조정 신청, 사치세 한도, 자유계약(FA)선수 연한, 지명타자 제도, 최저 연봉 인상 등이 있다.
직장폐쇄 확정 이후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상황 설명과 대처 방안 등을 언급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먼저 야구 경기를 계속 지켜봐주신 점에 감사하다. 야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우리를 하나로 묶고 희망을 되찾게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암울했던 시기를 벗어났을 때 야구장이 팬들로 가득 찼다. 함께 야구를 보는 기쁨을 느꼈다"며 지난 2년을 돌아봤다.
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CBA 만료 전에 선수노조와 합의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2일 오후 2시 1분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계속해 "직장폐쇄 기간 협상을 계속해 2022시즌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선수노조의 요구사항은 많은 팀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는 샐러리캡이 없다. 계약에 상한선도 없다. FA 시장이 망가졌다는 말이 나오지만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시장에 17억 달러가 풀렸다"고 언급했다.
결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입장은 선수노조가 양보해야 한다는 것. 향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의 협상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번 협상이 길어져 2022시즌 개막에 영향을 미치는 것. 시즌 개막이 늦어질 경우, 인기 폭락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가 중단된 것은 1994년 여름 이후 처음. 당시 선수들의 파업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1994년에는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았고, 1995년에는 개막이 늦어졌다.
단 이번에는 주체가 다르다. 구단주들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역대 4번째. 1990년 이후 31년 만이다. 직장폐쇄가 정규시즌 진행에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