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점·10.9리바운드’ KT 라렌, 서동철 감독은 왜 고민할까

입력 2022-01-04 1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선두를 질주 중인 수원 KT(22승7패)의 외국인 1옵션은 캐디 라렌(30)이다. 2019~2020시즌부터 2시즌 동안 창원 LG 소속으로 18.6점·9.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탄탄한 KT에선 위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표면적 기록은 나쁘지 않다. 4일 현재 29경기에서 평균 26분16초를 소화하며 16.8점·10.9리바운드·1.8블록(1위)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KT 서동철 감독은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 3일 원주 DB와 홈경기(76-87 패) 전후로 아쉬움을 털어놓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T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득점 루트다. 그 중심에 허훈(27)과 양홍석(25)이 있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14.3점, 양홍석은 12.9점을 올렸다. 여기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춘 허훈과 내·외곽을 오가며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한 라렌의 조합은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애초 예상한 만큼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은 점이 서 감독의 아쉬움이다. 그는 “라렌의 득점력이 좀더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분명히 잘해주고 있지만, 좀더 (라렌의) 공격력을 살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공격 패턴과 국내선수 구성 등 라렌을 더욱 살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선수가 코트에서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웃으며 바라볼 사령탑은 없다. 라렌은 3일 DB전에서 19분8초만 소화하며 6점(10리바운드)으로 부진했다. 10개의 야투를 시도해 3개만 적중시킨 것도 아쉬웠지만, 불필요한 항의를 이어가는 등의 집중력 부족이 서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라렌이 너무 부진했고, 안일한 플레이를 했다. 무리해서 슛을 시도하고, 쓸데없는 항의도 많았다”고 강한 어조로 질타한 이유다.

물론 여기에는 라렌이 확실히 팀에 녹아들고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라는 서 감독의 진심이 담겨있다. 실제로 라렌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0(24점)-20(23리바운드)을 달성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쓰임새가 확실하다. KT가 목표로 삼은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서 감독의 ‘라렌 고민’이 엄살이 아닌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