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의 항저우AG 금메달 꿈, 제주 바람 맞으며 무르익는다! [현장리포트]

18일 제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 U-23 한국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고 있다. 제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꿈이 제주 바람을 맞으며 무르익고 있다.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0일부터 29일까지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올해 큰 대회를 2차례 앞두고 있다. 6월 1일부터 19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질 항저우아시안게임이다. U-23 아시안컵에선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아시안게임에선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전훈의 목표는 대회에 나설 선수 풀(Pool)의 윤곽을 잡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벌어진 U-23 아시안컵 예선, 11월 경주 소집훈련에 참가한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이번 전훈과 3월 소집훈련을 통해 6월 U-23 아시안컵과 9월 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정예 멤버를 꾸린다.

18일 제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 U-23 한국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골키퍼 훈련을 하고 있다. 제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전훈 2주차를 맞은 ‘황선홍호’는 세부 전술을 가다듬는 작업에 들어갔다. 1주차에는 근력과 유산소 위주의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주부터는 제주에서 전훈을 소화하는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성과를 점검한다.

A대표팀에 차출된 송민규(23·전북 현대)와 엄지성(20·광주FC)도 U-23 대표팀의 인재 풀 안에 있는 선수들이다. 둘은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벌어진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에 출전해 5-1 승리에 기여했다. 엄지성은 A매치 첫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뽑았다. U-23 대표팀 관계자는 “황 감독이 송민규와 엄지성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통과 후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소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18일 제주 공천포전지훈련센터에서 열린 U-23 한국 축구대표팀 전지훈련에서 황선홍 감독이 김학범 감독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한편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까지 U-23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학범 전 감독(61)이 황 감독과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18일 직접 훈련장을 방문했다. 김 감독은 U-23 대표팀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서귀포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