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사진제공 | 대한탁구협회
조대성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을 세트스코어 3-0(11-5 12-10 11-7)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대회 첫 우승이다. 조대성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인 2018년에는 다시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7년 4강, 2018년 결승에서 장우진에게 잇달아 패하며 왕관을 눈앞에서 내줬다.
신유빈(18·대한항공)과 함께 결승에 올랐던 2018년 대회 혼합복식에서도 준우승이 최대 성과였다. 이번 대회 역시 이시온(26·삼성생명)과 함께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으나 패했고, 이상수(32·삼성생명)와 함께 뛴 남자복식에서도 4강에서 멈췄다. 마지막으로 치러진 개인전에서 마침내 우승의 숙원을 풀었다. 최종전 상대가 번번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던 장우진이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조대성은 까다로운 서비스와 공격적인 리시브를 통해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단 5점만 내준 채 따냈고, 2세트에는 듀스 접전의 고비를 맞았으나 다시 역전하면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큰 위기 없이 승부를 갈랐다.
조대성은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 종합대회에서 계속 졌던 (장)우진이 형을 이기고 한 우승이어서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대표팀에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