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출처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SNS
류현진은 다음달 3일부터 한화 이글스의 2022시즌 스프링캠프지인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으로 이동해 시즌 준비에 이어간다.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조치로 인해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에서 몸을 만들며 출국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26일 “류현진의 요청에 의해서 스프링캠프 합류가 결정됐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거제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2월 1일부터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한화는 류현진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을 뛰었던 친정팀. 류현진은 국내 훈련지를 물색하다 친정팀 한화에 훈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1월부터 한화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선수들과 자체 캠프를 진행했다. 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장세홍 전담 트레이너, 장민재, 김기탁(이상 한화), 이태양(SSG 랜더스)과 함께 훈련을 한 바 있다.
류현진은 제주도 자체 캠프를 마친 뒤 1월 말 혹은 2월 초에 미국으로 떠나 소속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가 1월이 다 지나서도 계속해 이어지면서 결국 캠프 합류가 어려운 사정에 이르렀다. 한화는 류현진의 요청에 따라 캠프 합류에 동의했고, 류현진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됐다.
사진출처 | 에이스펙코퍼레이션 SNS
지난해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는 어린 투수들이 많은 팀이다. 빅 리거인 류현진이 캠프에 합류해 같이 훈련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어린 투수들에게는 시즌 준비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화 구단 역시 이를 고려해 류현진의 합류를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반등이 필요한 류현진에게도 친정팀 합류는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다. 메이저리그 정상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조건 개인훈련만 하며 미국 소식을 기다리긴 어렵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2021시즌에 거둔 성적은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이다. 팀 1선발로 맹활약을 했다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였다. 2022시즌에 반등이 절실한 만큼 그 역시 한화의 거제 캠프에서 몸 컨디션을 최상으로 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