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3일(한국시간) 열린 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브라질을 꺾었다.(FIBA 여자 월드컵 SNS 캡처)
여자농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박지수(20점·13리바운드·11블로킹)의 트리플더블 활약에 힘입어 76-74로 이겼다. 한국(1승1패)은 조 1위 세르비아가 호주(1승1패)를 꺾고 2승을 기록함에 따라 남은 호주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3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16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1차전 세르비아전에서 선전하고도 마무리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62-65로 진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접전을 펼쳤다. 2쿼터까지 33-30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한국은 3쿼터에 밀리면서 45-46으로 역전을 허용한 채 4쿼터에 접어들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4분여 전 59-60에서 박지수의 골밑 득점으로 61-60으로 다시 앞섰다. 이어 박지수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고, 강이슬(3점슛 5개 포함 21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65-6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브라질이 추격할 때마다 박지수, 김단비(10점·7리바운드·10어시스트), 강이슬이 번갈아 점수를 보태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수는 “트리플더블을 했는지 전혀 몰랐다. 2쿼터까지 다소 부진했는데, 수비로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고 해줘서 3쿼터부터 살아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팀원들에게 더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