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협회는 1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공개모집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 지원자를 모집했다. KBO 기술위원회 위원 중 4명을 추천받아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는 국가대표팀 운영 계획을 비롯한 경기운영능력, 지도·통솔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류 감독을 최종 선발했다.
‘야구대통령(야통)’으로 불리는 류 감독은 역대 사령탑들 중에서도 독보적 경력을 자랑한다.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스타 출신인 그는 삼성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모두 경험하며 최고의 경력을 쌓았다. 2011시즌을 앞두고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2014시즌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삼성 왕조’ 시대를 열었다. 2016시즌을 끝으로 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는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LG 감독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력 역시 화려하다. 류 감독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국가대표팀 수장 역할을 맡았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1년 뒤 2014인천아시안게임(AG)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나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8년 만에 다시 AG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어게인 2014’에 도전한다. 2014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사령탑으로만 AG 금메달 2개를 목에 건다.
류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국가대표 감독직을 맞게 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AG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 구성에서 공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류 감독은 “기술위원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정하게 선수 선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동안 선수들을 직접 살피며 예비엔트리 선정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항저우AG 야구 경기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지며, 총 8개국이 본선라운드~슈퍼라운드로 이뤄지는 경기방식을 통해 금메달을 다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