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올 KGC 스펠맨, 챔피언 결정전 흔들어놓을까?

입력 2022-05-01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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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서울 SK와 2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안양 KGC가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선 KGC가 5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이처럼 KGC가 SK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데는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26·203㎝)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SK를 상대로 5경기에 나섰고, 평균 21.2점·1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펠맨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부터 쉬었고,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는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정규리그 도중 다친 무릎 부상에서 회복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했다. 4강 PO 4차전이 펼쳐진 지난달 27일부터 복귀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수원 KT와 4강 PO가 5차전까지 이어졌다면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GC가 4차전에서 승리해 4강 PO를 마무리하면서 그의 복귀전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으로 바뀌었다.

스펠맨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출전시간은 다소 유동적이다. 부상 이후 장기간 실전을 치르지 않아 체중이 늘었다. 당연히 실전감각도 떨어진다. 김승기 KGC 감독은 훈련 과정을 지켜보면서 스펠맨의 활용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1차전에선 데릴 먼로를 먼저 기용하고, 상황에 따라 스펠맨을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SK 입장에선 먼로보다 스펠맨이 더 부담스럽다. 스펠맨이 SK를 상대로 20점 이상 뽑은 4경기에선 모두 KGC가 이겼다. 이유가 있다. 스펠맨은 외곽 공격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SK가 1옵션으로 활용하는 외국인선수는 포스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밀 워니다. 스펠맨은 워니와 파워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아 골밑에서도 어느 정도 버텨낸다. 그 대신 공격으로 워니를 괴롭혔다. 외곽 수비력이 아주 뛰어난 편이 아닌 워니는 스펠맨을 봉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KGC는 지난 시즌 제러드 설린저라는 최고의 외국인선수와 함께 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PO 10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PO에선 오세근, 전성현, 변준형 등 국내선수들의 분전으로 6강과 4강을 통과했다. 부상에서 돌아올 스펠맨이 SK에 유독 강했던 면모를 되살려 KGC에 또 하나의 우승반지를 안겨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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