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조기확정’ 전북, 주축 일부 귀국 앞당겨…빠른 K리그 모드 전환

입력 2022-05-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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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4월 29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끝난 시드니FC(호주)와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최종전(6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K리그 4개 팀 중 가장 이른 16강 진출이었다.

전북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16강행 티켓을 일찍 확보한 덕분에 2일 새벽 종료 휘슬이 울린 요코하마와 부담스러운 클럽 한·일전을 조금은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 또 귀국 후 소화할 K리그1 일정에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K리그 팀들 중 가장 늦게 ACL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전북은 귀국 직후인 5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김상식 전북 감독으로선 이 경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정대로라면 선수단은 현지시간 2일 늦은 밤 출국해 3일 새벽에야 한국 땅을 밟는다. 서울전까지 여유는 하루에 불과해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사흘에 1경기씩 치른 ACL 일정으로 인해 완전히 진이 빠졌다.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한 시드니전을 마치자마자 전북은 귀국 항공편을 체크했고, 몇몇 주축들을 먼저 돌려보낼 수 있었다. 발목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가 지난주, 오른쪽 측면 자원 김문환이 4월 30일 먼저 귀국한 가운데 국가대표 왼쪽 풀백 김진수와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 골키퍼 이범수가 2일 새벽 서둘러 귀국했다.

전북은 조기 귀국 규모를 최대한 늘리고 싶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라 여의치만은 않았다. 그래도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안도하고 있다.

한편 K리그의 올해 ACL 조별리그 생존률은 50%에 불과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북과 함께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팀은 F조의 대구FC뿐이다. 동남아시아의 거센 도전에 휘말린 I조의 울산 현대, G조의 전남 드래곤즈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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