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진 부상과 부진에 고심하는 LG, 배재준 호투로 한숨 돌렸다

입력 2022-05-08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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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1회말 LG 배재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1회말 LG 배재준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LG 트윈스는 최근 국내 선발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심 중이다.

투수조장이자 국내 선발자원 중 경험이 가장 많은 임찬규(30)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조정기간을 거치는 차원에서 2군에 머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좌완 손주영(24)은 3경기를 소화한 뒤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돼 인대재건수술을 받았다. 개막 이전 손주영과 5선발을 경쟁한 임준형(22)이 빈자리를 이어받았다. 프로 3년차 이민호(21)도 썩 좋지 않다. 기복을 드러내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다. 대체선발 김윤식(21)은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4실점한 뒤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자 LG가 선발진 확충을 위해 트레이드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도 늘어났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들이 나오지 않아 선발자원이 마땅치 않았던 7일 창원 NC전에서 배재준(28)의 호투는 위안거리였다. 개막 이후 줄곧 2군에 머물던 그는 시즌 첫 1군 등판에서 4.1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코칭스태프가 조기에 불펜을 가동하기로 결정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팀의 6-3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배재준은 최근 3시즌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진 못했다. 이번 시즌 준비단계에선 5선발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그러나 퓨처스(2군)리그에선 꾸준히 선발로 나서며 5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1.71로 안정세를 보인 덕분에 1군 등판 기회를 잡았다.

LG는 조만간 2군에서 돌아올 임찬규, 가능성을 엿보인 배재준, 이민호 등으로 국내 선발진을 재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이후 계속 흔들려온 LG 국내 선발진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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