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서 첫 우승 감격

입력 2022-05-10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들이 임교성 감독을 헹가래하며 기뻐하고 있다.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들이 임교성 감독을 헹가래하며 기뻐하고 있다.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3차례 준우승 징크스를 뚫고 마침내 우승의 꽃을 피웠다.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은 수원시청에 돌아갔다. 수원시청은 창단 이후 처음 동아일보기 우승기를 거머쥐고 기쁨을 만끽했다.


●수원시청 ‘3전4기’ 우승기 품다

극적이었다. 수원시청은 9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달성군청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수원시청의 기세는 ‘절치부심’, 그 자체였다. 2008년 창단한 수원시청은 그동안 2014년 대통령기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여러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강팀 중의 강팀’이다. 그러나 유독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동아일보기 대회에선 준우승만 3차례. 한 번도 우승기를 휘날리지 못했다.

결승전 복식에서 강한 스매싱을 날리는 수원시청 김태민(오른쪽)과 후위 윤지환.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결승전 복식에서 강한 스매싱을 날리는 수원시청 김태민(오른쪽)과 후위 윤지환.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이번에는 달랐다. 100회를 맞은 동아일보기를 꼭 차지하겠다는 선수들의 열망이 대단했다. 그 열정은 경기장에서도 묻어났다. 전날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문경시청을 따돌린 수원시청은 초반부터 달성군청을 압도했다.

1게임(복식)에 나선 김태민(26)-윤지환(25) 조가 달성군청 관록의 노장 박규철(41)-이수열(40) 조를 5-3으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단식)에서도 남자단식 최강자로 불리는 ‘좀비스텝’ 김진웅(32)이 달성군청 김형근(25)을 4-2로 꺾어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임교성 감독 “100회 대회 우승해 기쁘다”

우승의 원동력은 김태민이었다. 9월 열릴 예정이던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2023년으로 연기되면서 군 입대 문제가 수면 위를 떠올랐다. 김태민은 어수선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동아일보기 대회 개막날 아시아경기대회 연기가 결정돼 마음을 잡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며 “준결승전에서도 제 몫을 못해 1게임을 놓쳤는데 동료들 덕분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팀에 꼭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 문경|김동주 동아일보 기자 zoo@donga.com


수원시청 임교성 감독은 “반드시 꼭 한 번은 우승을 하고 싶었던 대회”라며 “의미가 매우 큰 100회 대회에서 수원시청의 동아일보기 대회 첫 우승이 탄생해 무척 기쁘고,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동아일보기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달성군청은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최강팀에도 불구하고 100회를 맞은 동아일보기를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선 경북 문경공고가 광주 동신고를 3-0으로 제압했고,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선 서울 무학여고가 전북 순창제일고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펼쳐질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선 디펜딩 챔피언 옥천군청과 지난해 준우승팀 문경시청이 격돌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