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김택형. 스포츠동아DB
김택형은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쪽 전완근 미세손상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열흘 후 재검을 받아봐야 앞으로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검진 날짜가 당겨졌다. 김택형은 20일 재검을 받는다. 이번 주말 안으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향후 일정도 좀더 이른 시점에 계획할 수 있다. 1군 엔트리 말소일로부터 열흘째인 26일까지는 재등록이 어렵지만,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좀더 앞당긴 셈이다. 김 감독은 18일 “당장 열흘로는 (회복까지) 어려울 듯하지만, 재검 결과에 따라 추후 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어쩌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박창민 SSG 수석컨디셔닝코치는 “(김)택형이의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던 상황에서 선수가 감지하고 ‘스톱’을 한 것”이라며 “선수가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평소보다 무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지금은 선수들도 부상방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택형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72, 이닝당 출루허용(WHIP) 1.19를 기록 중인 마무리투수다. 올해부터 마무리로 본격 출발했지만, 금세 대체불가 자원으로 거듭났다.
SSG는 김택형의 복귀 윤곽이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마운드 운영을 달리할 계획이다. 앞서 김 감독은 “이번 주까지는 (마무리투수를) 정해놓기보다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 택형이의 검진 결과에 따라 복귀까지 기간이 정해질 텐데, (기간이) 길어지면 불펜 중 한 명을 임시 마무리투수로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