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노엘 갤러거…맨시티 우승 즐기다 ‘피투성이’

입력 2022-05-24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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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선글라스 착용)가 맨시티 우승 후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때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국 밴드 오아시스 출신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열혈 팬 노엘 갤러거(54)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짓는 골이 터진 후 광적으로 기쁨을 표출하다 맨시티 중앙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아버지와 충돌,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는 사고를 당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갤러거는 전날 홈구장 에티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EPL 최종전을 스카이 박스에서 관람했다.

0-2로 끌려가던 맨시티는 후반 31분부터 5분 동안 3골을 몰아넣어 3-2로 승리했다. 특히 일카이 귄도안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맨시티는 이날 패하거나 비기면 리그 우승을 리버풀에 내줄 상황이었다.

갤러거는 “우리가 앉아 있는 곳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후벵 디아스 가족이 있었다. (역전골이 터지자) 나는 미친놈처럼 주변을 뛰어다니며 내 아들은 EPL우승컵처럼 패스했고 모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내가 뒤돌아서는 순간 후벵 디아스의 아버지가 내게로 달려오다 머리로 나를 받았고, 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주변은 피로 덮였다. 2분 동안 기억을 잃었다. 앰뷸런스를 타고 가 (찢어진 부위를) 꿰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갤러거는 맨시티의 우승을 만끽했다. 경기 종류 휘슬이 울린 후 펩 가르디올라 감독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갤러거는 “윗입술을 꿰매고, 두 눈 주위는 멍이 들어 까맣게 변했다. 내려가 경기장 복도로 들어서자 펩이 울상이 돼 달려왔고 서로 껴안았다. 그는 ‘얼굴이 왜 그 모양이 됐느냐’고 물었고 나는 ‘가서 선수들과 함께 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갤러거는 후벵 다아스의 아버지는 다치지 않았다며 “그는 덩치가 곰 같았다. 내 치아를 모두 부러뜨릴 뻔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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