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유섬, 4번타자 공포감 재조성하며 4연승 견인

입력 2022-05-26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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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 사진제공|SSG 랜더스

4번타자의 공포감을 모처럼 다시 보였다.

SSG 랜더스 한유섬(33)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로 팀의 6-5 신승을 이끌었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만점 활약이었다. 한유섬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게임에서 타율 0.114로 크게 부진했다. 최근 5경기에선 단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며 선발 라인업에서도 종종 빠졌는데, 이날은 완벽한 부활타로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한유섬은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2사 1루 찬스에서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날카로운 타구가 1루수 안치홍의 옆을 꿰뚫었다.

한유섬은 4회말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다시금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SSG는 후속타자 케빈 크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한유섬은 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말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높이 뜬 타구가 외야와 내야 사이의 절묘한 지점에 떨어지는 행운도 따랐다.

타격감이 살아난 SSG 4번타자는 롯데 투수진에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롯데는 이후 위기 상황에서 한유섬과 승부를 계속 피했다. 롯데는 7회초 터진 DJ 피터스의 역전 3점포로 경기 후반 5-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7회말 추신수에게 볼넷,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서자, 롯데 벤치는 고의4구를 택한 뒤 즉시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걸었다. SSG는 만루 찬스에서 박성한과 최주환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어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6-5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SSG는 8회초 고효준, 9회초 서진용을 내세워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기분 좋은 4연승으로 선두(32승2무13패)를 굳게 지켰다. 4번타자 한유섬의 부활이 돋보인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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