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플러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플러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로 포문을 연 플러머는 4회 세 번째 타석 1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오스틴 보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메츠가 9-3에서 12-3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플러머는 다음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만들어냈고 메츠는 13-5로 완승을 거뒀다.
플러머의 2경기 연속 홈런.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빅리그 입문 후 첫 스타팅 멤버로 나선 플러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귀중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빅리그 첫 안타였다.
플러머는 이 홈런으로 역대 메츠 선수 중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14번째 선수가 됐다.
메츠는 플러머의 극적인 동점포로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첫 안타의 강렬함 때문이었을까. 플러머는 31일 이틀 연속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경기 연속 홈런과 멀티 히트, 멀티 타점을 한꺼번에 기록하며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화답했다.
2015년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플러머는 2021시즌 종료 후 메츠로 이적했다. 지난 4월 빅리그에 콜업됐고 3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고 다음날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플러머는 다시 한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메츠 역사상 커리어 첫 선발 출전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린 최초의 선수가 된 것.
오랜 마이너 생활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플러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