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와 그의 연인.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6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전날 스페인 북부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스타디움을 출발했다. 그는 축구화 대신 클릿 슈즈를 신고 전기 자전거를 굴려 450km 떨어진 스페인 북서부의 기독교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여행한다.
호나우두의 이번 여행은 ‘공약 이행’ 차원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이 지역 연고 프로축구 팀 레알 바야돌리드의 주식 51%를 인수해 구단주가 됐다. 그런데 2020~2021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이에 호나우두는 다시 라리가로 승격하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자전거로 달리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레알 바야돌리드는 지난 시즌 2부 리그 2위에 올라 1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로 복귀했고, 이에 호나우두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 여행에 나선 것이다.
이번 여정에는 그의 연인과 자전거 전문가들이 동행한다. 호날두는 하루에 수십 km를 이동할 예정이다.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두는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이다. 육체적으로 힘들 거라는 걸 안다. 하지만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스페인 매체에 말했다.
호나우두는 1997년, 2002년 발롱도르 수상자다. 두 차례 월드컵 우승(1994년은 벤치만 지켰으나 2002년은 우승의 주역)을 경험했으며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 유럽 주요 클럽에서 활약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