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택’(채은성)이 ‘울보택’(박용택)을 울렸다.

입력 2022-07-03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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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채은성(왼쪽)·박용택. 스포츠동아DB

‘울보택’(채은성)이 ‘울보택’(박용택)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겼다.

LG 트윈스 선수들은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며칠 앞두고 이날 입을 특별 유니폼에 새길 이름을 정했다. 3일 펼쳐질 팀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에서 LG 선수들은 등번호 ‘33’이 새겨진 유니폼과 함께 박용택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이름을 새기기로 했다. 많은 선수들이 이런저런 사연을 얘기하며 이름을 선정한 가운데 채은성은 ‘울보택’으로 결정했다. 눈물이 많은 박용택을 연상시키는 별칭이었다.

박용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울보택’ 채은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1-0으로 앞서가다 7회초 1-1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LG는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3번타자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로 2사 2·3루가 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롯데 3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큰 타구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3-1로 다시 앞선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이정용과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채은성은 최근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이전에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최근 10경기에선 38타수 16안타로 타율 0.421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연속 안타 행진을 12경기로 늘린 그는 시즌 타율을 0.3077에서 0.308로 소폭 끌어올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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