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70타점 돌파’ 한유섬·김현수·박병호, 타점왕 삼총사에 후반기 걸렸다

입력 2022-07-18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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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LG 김현수, KT 박병호(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클러치 히터들의 배트에 다시 한 번 시선이 집중된다.


정규시즌 100타점은 새 시즌을 시작하는 중심타자들의 공통된 목표다. 타율, 홈런 등이 포함된 클래식 지표 중에서도 타자들이 가장 큰 욕심을 내는 기록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개인 타점은 팀 득점으로 이어지고, 많은 타점을 쌓을수록 팀이 승리할 확률은 높아진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심타자들은 언제나 ‘클러치 히터’로 팀 승리를 이끌길 바란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2022시즌 타점 부문 최상위 3명은 SSG 랜더스 한유섬(33), LG 트윈스 김현수(34), KT 위즈 박병호(36)다. 3명의 타자는 모두 70타점 이상을 기록해 전반기 팀 승리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3팀은 모두 5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21시즌 전반기를 마쳤을 때, 70타점 고지를 돌파한 타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당시 전반기 73경기에서 71타점을 기록했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65타점), 3위는 KT 위즈 강백호(61타점)로, 60타점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3명의 타자가 일찌감치 70타점 고지를 넘어서며 100타점을 일찍 정조준하고 있다. 타점 1위인 한유섬은 82경기에서 72타점을 수확해 SSG의 단독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2위인 김현수는 83경기 71타점, 3위 박병호는 81경기에서 70타점을 마크했다.


3명의 타자는 올 시즌 100타점 달성이 매우 유력하다. 지난해 양의지는 시즌을 최종 111타점으로 마치며 팀 중심타자로 제 몫을 다 했다. 포수가 주 포지션인 양의지는 부상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타석을 지명타자로 소화했는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3명은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 오랜만에 세 자릿수 타점을 다시 기록하게 된다. 한유섬은 2018년 115타점, 김현수는 2020년 119타점, 박병호는 2018년 112타점이 마지막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각자 소속팀의 순위를 바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SSG, LG, KT는 이미 5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서로 간의 순위 싸움은 후반기에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선두를 지키려는 SSG와 한 계단이라도 더 위로 올라가려는 LG와 KT. 3팀의 최종 순위는 클러치 히터 3명의 후반기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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