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벨호’에 아픔 안겼던 일본, 이제 넘지 못할 상대 아니다

입력 2022-07-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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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오른쪽)과 일본 이케다 후토시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3년 전 우승의 문턱에서 아픔을 줬던 일본이지만, 지금의 여자축구대표팀에는 넘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9일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출국한 대표팀은 2005년 한국에서 열린 여자부 1회 대회 이후 17년 만에 동아시아 축구 정상을 노린다.

일본과 상대전적은 4승11무17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도 2015년 8월(2-1 승)로, 7년 전이다. 특히 부산에서 열렸던 2019년 대회 3차전에서 일본은 한국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중국(0-0 무)~대만(3-0 승)전에서 1승1무를 거둔 한국은 일본을 꺾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페널티지역에서 심서연(서울시청)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을 허용했고,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부임 직후 나선 첫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우승이 좌절됐던 벨 감독은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일본이 우승 세리머니를 할 때 심장에 칼이 꽂히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3년이 지난 현재 ‘벨호’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올해 초 인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정상급 전력임을 증명했다. 그 과정에서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대등하게 맞서 1-1로 비겼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미드필더 이영주(마드리드CFF)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예전에 일본이 굉장히 강하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며 “강팀인 것은 맞지만,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아(현대제철) 역시 “일본이 엄청 강한 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하는 것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준비 과정으로 본다. 그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한계를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매우 강한 팀이다”면서도 “한국도 최근 2~3년간 많이 성장했다. 좋은 월드컵 준비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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