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마지막’ 늦추기…롯데 박세웅의 목표는 ‘145경기’부터

입력 2022-07-18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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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스포츠동아DB

“선배님의 마지막 경기를 한 경기, 한 경기 늘리고 싶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그런데 타율 1위(0.341)로 전반기를 마칠 만큼 기량이 전성기 못지않다. 은퇴 번복 요구도 적잖이 쏟아진다. 이대호는 “팬들이 ‘은퇴하지 말라’고 할 때마다 참 감사하다”면서도 “한 번 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같은 마음이다. 1982년생 동갑내기 친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내가 알기로 많은 이들이 (이)대호가 이대로 은퇴하면 안 된다고 아쉬워하시던데, 나도 팬들의 생각과 같다”며 “은퇴 의사는 존중받아야 함에도 팬들이 먼저 은퇴를 만류한다는 것 자체로도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롯데 후배들은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를 늦추겠다는 각오다. 그 중 이대호와 마지막 미디어데이, 올스타전까지 함께한 박세웅(27)은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그는 “남은 경기수가 하나하나 줄어들고 있다. 이전엔 내년, 내후년이 있었지만 이젠 다음이 없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로 끝내고 싶지 않다. 포스트시즌까지도 이어가 선배님의 마지막 경기를 계속 늘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1월 롯데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면서 은퇴시기를 정했다. 계약기간인 2년 안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도 이루고 싶은 마음이다. 박세웅은 “우리도 선배님만큼 (포스트시즌)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는 6위(38승3무44패·승률 0.463)로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10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까지 4연승으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박세웅은 “오랜만의 4연승이다. 전반기 막판 연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잘 정비할 것”이라며 “올해는 오직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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