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피터스 웨이버공시 요청…“대체 외인 빠른 시일 내 발표”

입력 2022-07-18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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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피터스.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18일 외국인타자 DJ 피터스(27)의 웨이버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선수를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피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도 적잖이 기대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보다 평균구속이 느린 KBO리그에서 잠재력을 터트릴 가능성을 주목했다.

실제로 장타만큼은 KBO리그에서 손꼽혔다. 하지만 콘택트가 아쉬웠다. 피터스는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228(316타수 7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01, 13홈런, 48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결정적 활약을 펼친 순간이 적었던 것은 아니다. WPA(승리확률기여합산·스포츠투아이 기준)는 0.04로 팀 내 4위였다. 하지만 이 역시도 꾸준하진 못했던 점이 컸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15에 그쳤다.


롯데는 피터스에게 기회를 꾸준히 부여했다. KBO리그와 국내투수들에 적응할 시간은 분명 필요했다. 피터스 역시 개막 첫 달이던 4월 타율 0.191(94타수 18안타), OPS 0.613에 그쳤지만, 5월 들어 타율 0.245, OPS 0.820으로 끌어올려 적응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래프는 우상향하다가 6월 이후 다시 꺾였다. 피터스는 6월 이후 타율 0.242, OPS 0.678가 됐다. 수비와 장타력은 강점을 보였지만, 꾸준한 타격이 아쉬웠다. 롯데로선 결국 칼을 뺄 수 밖에 없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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