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 삼성 허삼영 감독 마무리투수 교체 시사

입력 2022-07-24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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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50)이 결국 마무리투수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허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팀의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하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 오늘부터 당장 상황을 보고 불펜 자원들의 투입 순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9회에 던지는 투수는 경험이 있어야 하고, 결정구도 갖춰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불펜 자원 투입 순서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날까지 13연패를 당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 기록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13연패 기간 중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3차례나 블론세이브를 범한 게 뼈아팠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2일 히어로즈전에서도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동점 솔로홈런을 내줬다. 팀도 연장 11회 2-3 역전패를 떠안았다.


오승환은 최근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발목이 좋진 않지만, 몸 상태는 5월보다 더 나아졌다는 게 허 감독의 설명이었다. 결국 마무리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은 오승환의 최근 부진이 몸 상태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오승환 대신 내세울 수 있는 마무리투수로는 우규민(37)이 유력하다. 우규민은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던 베테랑이다. 삼성에서 3번째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도 마무리투수를 맡은 바 있다. 허 감독이 얘기만 ‘경험’의 측면에서 보자면 우규민만한 카드는 없다. 우규민은 오승환이 KBO리그로 복귀한 2020년 이후로는 주로 8회를 책임지며 삼성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삼성 우규민. 스포츠동아DB


오승환을 향한 삼성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가히 절대적이었다. 물론 오승환이 늘 완벽했던 것은 아니어서 매 시즌 조금씩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대체 마무리투수를 한 번도 고려한 적이 없었다. 오승환 역시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곤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팀이 워낙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데다 오승환 또한 계속 어려움을 겪자 마침내 삼성 코칭스태프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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