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2루 삼성 오재일이 좌월 2점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13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오재일의 2점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5타점 맹타에 힘입어 8-0으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대구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팀 창단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13경기에서 끊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허윤동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삼성은 2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키움 선발투수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빼앗았다.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올 시즌 키움전에서만 타율 0.625를 기록 중이던 김재성이 우익선상 2루타로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연패 탈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삼성은 3회초 2사 1·2루, 4회초 2사 1·3루의 추가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은 다시 5회초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호세 피렐라가 내야땅볼로 아웃된 뒤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일은 애플러의 시속 144㎞짜리 초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재일의 시즌 14호 홈런 덕분에 삼성은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막혔던 혈이 뚫린 듯했다. 삼성은 키움이 투수를 양현으로 교체한 6회초 대거 5점을 보태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2사 후 3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구자욱과 피렐라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오재일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드시 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인지 오재일은 세리머니도 잊은 채 타구가 홈런이 아니었는지를 심판에게 재차 확인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2루 삼성 오재일이 좌월 2점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구자욱 등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한 삼성은 후반기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키움전에선 2-1로 앞선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 2-3으로 패했다. 23일 경기에선 0-6으로 영패를 당하는 등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25일 만에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오재일은 “홈런을 쳤을 때 이길 수 있겠다 싶었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 한국시리즈 때 마지막 카운트보다 더 벅찬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패 기간 정말 힘들었다. 분위기를 밝게 가져가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지니까 계속 위축됐다. 오늘을 계기로 모든 선수들이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강한 투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허윤동, 막힌 혈을 뚫어낸 오재일의 활약으로 긴 연패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경기장 원정석을 파랗게 물들여준 팬, TV로 지켜보신 분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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