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2사 2,3루 SSG 박성한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달려 세이프 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박성한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1-0 승리를 부르는 결승타를 친 데 이어 또 한번 팀 승리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SSG(59승3무26패)는 2위 키움 히어로즈(56승1무33패)와 격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박성한은 올해 팀의 주축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3일까지 84경기에서 타율 0.328(299타수 98안타), 2홈런, 40타점을 기록했고,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하며 팀의 내야 센터라인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SSG는 24일 외국인선수 윌머 폰트를 선발로 내보내 8연승을 노렸다. 기록상으로는 전반기에만 11승4패, 평균자책점(ERA) 1.96을 기록한 폰트가 16경기에서 3승7패, ERA 4.43의 성적을 낸 곽빈(두산)보다 절대 우위였다. 그러나 폰트가 1회말 김재환, 박세혁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막판까지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SSG의 저력은 대단했다. 폰트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고 타선이 조금씩 힘을 내면서 야금야금 격차를 줄여갔다. 결정적 순간 박성한이 방점을 찍었다. 3-4로 뒤진 5회초 2사 2·3루서 이영하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성한은 6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호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 안권수의 내야안타 타구를 끝까지 달려가 글러브에 넣었고, 앉은 채로 3루에 송구했다. 3루수 최정의 깔끔한 연계플레이를 더해 홈으로 파고들던 안재석을 태그아웃시켰다. 반격을 노리던 두산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이후 어떤 반전도 일어나지 않았다. 김택형-노경은-서진용(이상 1이닝)의 불펜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런 흐름을 불러온 주인공이 박성한이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