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업 위해 받아든 임무! SSG 문승원-노경은, 불펜에 경험 더한다

입력 2022-07-25 17: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SG 문승원(왼쪽), 노경은. 스포츠동아DB

“필요한 데 쓰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계속 1등 해야죠.”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55(9위). 선발, 타선, 수비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지만 유독 불펜만큼은 변수가 적지 않았다. 기존 필승조 투수들 중 일부는 부진에 빠졌고, 빈자리를 메운 투수들도 부진하거나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불펜 안정화를 기대할 만하다. 베테랑 선발투수들이 보직을 옮겨 가세했다. 노경은(38), 문승원(33)의 합류는 SSG 랜더스의 또 다른 추진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문승원은 1년여의 재활 끝에 복귀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수술 후 첫 시즌인 만큼 투구수, 등판간격 등 관리 측면을 고려했다. 그래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뒀다. 문승원은 “KBO리그 최초로 계속 1등으로 (시즌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보직 이동에 대해선 ‘내가 필요한 데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승원의 시속 150㎞를 웃도는 직구는 경기 후반 큰 힘이 됐다. 복귀전이었던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직구 위주로 던져 1.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이닝 2삼진 무실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틴 SSG는 이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1-0으로 이겼다.

노경은 역시 안정적이다. 올 시즌에는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5승3패, ERA 3.38,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8을 기록했는데, 불펜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SSG는 새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의 합류 이후 선발로테이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의 보직 이동을 결정했다. 노경은은 22일 연장 11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24일 잠실 두산전에선 1점차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도 챙겼다. 노경은은 “불펜 경험도 재미있다”며 “어떤 자리에서 던지든 신경 쓰지 않는다. 보직에 대해선 시켜주시는 대로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