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지만 말아다오! E-1 챔피언십 바라보는 K리그의 심정

입력 2022-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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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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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지만 말아다오!’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은 27일 오후 7시20분 일본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일본의 남자부 3차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중국~홍콩을 잇달아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일본(1승1무·승점 4)과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이 아니기에 남자대표팀은 대부분 K리그 선수들로 채워졌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빼면 모두 국내파 선수들이다. 이 때문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포르투갈)은 폭넓게 선수단을 활용했다. 일본전 출전이 유력한 골키퍼 조현우(울산 현대)를 제외한 25명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8명(강성진, 고영준, 이기혁, 김주성, 이재익, 조유민, 김동준, 송범근)이 A매치에 데뷔했고, 그 중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뽑은 강성진(FC서울)과 백업 수비수로서 가능성을 보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은 눈도장을 받았다.


다만 소속선수들을 보낸 K리그 팀들의 마음은 마냥 편치만은 않다. 11월 열릴 2022카타르월드컵에 맞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시즌 도중에도 여러 이벤트가 많다. E-1 챔피언십 기간 K리그1 일정은 연기돼 최악은 면했지만, 주축선수들의 체력저하는 피할 수 없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오길 바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한 K리그1 구단 관계자는 “그간의 체력부담이 커서 이번에는 단기전지훈련도 버거울 정도다. 대표팀에 간 선수들의 체력도 걱정이다.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이 시기에 부상 없이 경기를 뛰는 선수는 없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2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할 상황이 많았다. 실제 부상자도 나왔다. 윤종규(서울)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끼자 벤투 감독은 홍콩전에서 미드필더인 백승호(전북 현대)를 오른쪽 풀백으로 활용했다. 우승 트로피와 함께 돌아오는 것도 좋지만, 대회가 끝날 때까지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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