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스트레일리. 스포츠동아DB
롯데는 지난달 31일 기존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30)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선발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해졌다. 당초 4일 사직 LG 트윈스전에는 스파크맨이 선발등판할 순서였다. 대체선수로 재영입한 댄 스트레일리(34)는 아직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한 박세웅을 4일 선발투수로 앞당겨 기용했다. 박세웅은 5일 휴식 후 선발등판하는 간격을 유지 중이었다.
스트레일리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당초 4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됐다. 선수단 합류와 등판 준비에는 차질이 없다. 10~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가운데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어느 시점부터 선발로테이션을 돌지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후반기 몇 차례 선발등판할 수 있을지 구상해놓았다. 선수단 합류 후 대화를 나눈 뒤에는 좀더 정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는 5~7일 사직 NC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스트레일리가 합류하면 찰리 반즈~박세웅~이인복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 한두 경기는 풀타임 선발투수가 아닌 선수로 메워야 한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선 선발등판이 가능한 기존 롱릴리프 서준원이 3일 말소됐다. 롱릴리프로 뛰던 선수는 나균안밖에 남지 않는다. 그 대신 퓨처스(2군)팀에서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돈 최영환이 등록됐다.
선발등판이 유력한 기대주로는 신인 이민석도 포함된다.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 전까지 최영환과 퓨처스팀 선발진을 책임졌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3.72를 기록했다. 1군에선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처음 선발등판한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선 3.1이닝 4실점했지만, 한 경기만으로는 속단하기 어렵다.
5~6일 2경기를 마치면 ‘상수’가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7일에는 2일 사직 LG전 선발투수 이인복이 주 2회 나설 차례다. 올 시즌 4일 쉬고 등판한 3경기에선 ERA 2.08을 기록했다. 다만 NC를 상대한 2경기에선 2패만 떠안았다. 첫 맞대결이던 4월 6일 창원 원정에선 5회(4.2이닝 3실점 1자책점)를 넘기지 못했고, 직전 등판인 5월 12일 사직 홈경기에선 6이닝 4실점했으나 1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