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에 한발 더 다가선 최예림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겠다”

입력 2022-08-05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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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림 제주삼다수마스터스 2R 15번 홀 칩샷. 사진제공 | KLPGA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곧바로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자칫하다가는 흐름을 잃을 뻔한 위기. 그러나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투어 5년 차 최예림(23)이 데뷔 첫 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예림은 5일 엘리시안 제주CC 오션·레이크(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이틀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2위 그룹과는 2타 차(오후 5시 현재).

인코스에서 시작, 첫 10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산뜻하게 출발한 최예림은 곧이은 11번(파4) 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꺼번에 2타를 잃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12번(파3)~13번(파4)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14번(파4)~15번(파5)~16번(파3)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3번째 3연속 버디. 이를 바탕으로 전반에 2타를 줄인 최예림은 후반 2번(파3) 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군 뒤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신인이던 2018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2019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인 그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첫 우승을 기다려왔다. 올 상반기에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컷을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5위. 무엇보다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 기량을 과시해왔다.

최예림은 “이틀 동안 샷이랑 퍼트감이 좋았다. 찝찝하지 않게 2라운드를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오전 8시10분 2라운드를 시작했던 그는 더블보기 상황에 대해 “잠이 덜 깼던 것 같은데,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잠이 확 깼다”며 웃은 뒤 “그래도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충분히 더블보기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잘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털어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이언샷에는 자신감이 많이 있었는데 퍼트가 안 따라줘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었다”며 “오늘은 퍼트가 잘 돼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뒤 순위 싸움에 대한 중압감에 대해서는 “지금 성적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캐디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순위에 몰입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승 욕심이 많이 나긴 한다. 아직 5년차인데 우승이 없다보니 주변에서도 우승할 때가 됐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말로 첫 우승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한 그는 “하지만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만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겠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특별하지 않고 다른 때와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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