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최준용. 스포츠동아DB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최준용은 팔꿈치 통증이 계속 있고, 어깨에도 뻣뻣함을 느끼는 상태다. 회복시간을 준 뒤 몸 상태를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말소 사실을 알렸다.
최준용은 올 시즌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11일까지 48경기에서 2승4패14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ERA) 4.65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개막 후 4월 한 달간은 9세이브를 올리며 ERA 1.23으로 쾌투했지만, 그 뒤로는 줄곧 기복을 보여왔다.
말소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경기는 10일 키움전. 최준용은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세이브를 수확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으며 4안타를 맞았고, 결국 0.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급히 김도규를 올려 4-3으로 힘겹게 이겼으나, 최준용의 불안한 뒷문 단속으로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최준용은 결국 하루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이전부터 통증은 계속 있었지만, 경기에는 참고 나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괜찮은 날도 있었고, 그렇지 않게 통증이 올라오는 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일 경기에서 구속이 하락한 것 역시 팔꿈치 및 어깨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 마무리투수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일단 한 번 지켜봐달라. 여러 방안을 준비한 상태다”고 말했다. 10일 세이브를 올린 김도규에 대해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타자들을 잘 막아 경기를 끝내줬다”고 칭찬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