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할대 타율 가르시아, 마수걸이 홈런 발판 삼아 해결사로 거듭날까

입력 2022-08-15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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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29)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 이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가 LG 유니폼을 입고 대형 아치를 그리기까지는 12경기 52타석이 필요했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에서 타율 0.235, 1홈런, 8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353이다. 해결사 역할을 바랐던 LG 코칭스태프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중심타선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하위타순에 배치되는 경기가 늘었다. 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다.

우투양타인 가르시아는 여전히 생소한 KBO리그 투수들과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좌완투수와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는 각각 타율 0.273, 0.333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가장 많이 들어서고 있는 좌타석에서 우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206에 그치고 있는 점이 아쉽다. 더욱이 7월까지는 2차례 멀티히트를 포함해 타율 0.300을 기록했으나, 8월 들어서는 0.194로 페이스가 오히려 떨어졌다. 멀티히트 경기는 1차례에 불과하다.

LG는 외국인타자가 사실상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 전반기까지 팀 타격지표에서 각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를 발판 삼아 국내 선발진이 흔들렸던 전반기를 잘 버티며 상위권을 달렸다. 후반기에 외국인타자가 본격 가세하면 좀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선두 SSG 랜더스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아직까지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G는 SSG에 9.5경기차로 뒤진 2위에 올라있다. 선두 추격도 중요하지만, 어렵게 탈환한 2위 자리도 지켜야 한다.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서려면 가르시아가 타석에서 지금보다는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렵사리 첫 아치를 그려낸 가르시아가 타격 페이스를 더 끌어올려 팀 타선에 날개를 달아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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