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과감하게 던진다” 슈팅까지 업그레이드 삼성생명 신인왕 이해란 [박신자컵 스타]

입력 2022-08-30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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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이해란(19)은 2021~2022시즌 신인왕이다.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5.79점·3.1리바운드·0.8어시스트·0.9스틸을 올렸다.

청주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이해란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3경기에서 평균 19.67점·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0일 부산 BNK썸과 준결승에서도 21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79-59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에 야투 정확도도 64.3%(14시도 9성공)에 달했다.

사실 이해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픔을 겪었다.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는 “내 몸이 안 좋아서 하차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아쉬움은 잊었다. 팀의 첫 박신자컵 우승과 새 시즌 준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평소에는 부족했던 슈팅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야간에도 훈련을 쉬지 않는다. 삼성생명 하상윤 코치는 “이해란이 슈팅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코치님 도와주세요’라며 부탁하기도 한다”며 흐뭇해했다. 이해란도 “야간에 항상 코치님과 30~40분씩 슛을 연습한다. 50개씩 던지면 80% 정도는 들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182㎝의 장신에 기동력까지 뛰어난 이해란은 분명 매력적 자원이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스스로도 이를 인지하고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2021~2022시즌 12차례에 불과했던 3점슛 시도를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참이다. 이해란은 “3점슛 기회가 왔을 때 안 던지는 습관이 있었다”며 “못 던진 것보다 나보다 슛이 좋은 선수가 있으니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과감하게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 코치도 “이해란이 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슈팅능력이 살아나면 팀과 본인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거들었다.

몸 상태도 충분히 회복했다.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결승전은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처음에는 발목 골멍 증세로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다 나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언니들과 손발을 잘 맞춰서 결승에 올라왔고, 우승하고 싶다.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 한마음으로 다 같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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