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경기 출장 LG 유강남 “그동안 저도 많이 달라졌죠”

입력 2022-09-01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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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30)은 지난달 3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통산 10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해 12년차에 이룬 기록이다. 이 중 2년간은 군 복무(상무)로 인해 1군 기록이 없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그는 KBO리그 포수들 중 프레이밍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LG가 막강한 불펜을 운용하는 데도 그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대체 자원이 넉넉하지 않아 매 시즌 수비이닝이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지만, 그는 “체력은 타고났다. 심지어 아픈 곳도 별로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예전에는 벤치에서 사인을 줘도 마운드에 올라가길 주저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 사인이 없어도 스스로 판단해서 투수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런 부분들이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강남은 “1000경기를 뛰었는데 그 정도 시야는 이제 갖출 때도 되지 않았겠느냐”고 농담을 한 뒤 “프로에 데뷔한 이후 욕도 많이 먹었다. 투수들이 무너지면 내 표정도 무너져서 선배들에게 혼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더 잘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서 더 내려놓았다. 그랬더니 야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잊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안 좋게 경기가 끝나도 잠을 잘 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유강남의 기분은 최고조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잠시 좋지 않았던 LG 마운드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전반기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 위용을 되찾고 있는 데다, 전반기 내내 흔들렸던 토종 선발진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유강남은 “최근 2차례 정도 무실점 경기가 나왔는데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다. 겉으로는 내색 안 하지만 집에 가서는 혼자 뿌듯해하기도 하고, ‘내가 이런 팀의 포수구나’라는 자부심도 느낀다. 솔직히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LG로선 잔여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1차적으로는 2위를 지켜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따내야 한다. 격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아직 1위 싸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잔여경기를 최대한 잘 치러야 한다. 유강남은 “우리에게 잔여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매 경기 최대한 점수를 적게 줄 수 있도록, 좋지 않은 흐름은 더 일찍 끊을 수 있도록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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