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줄었지만 타율-안타는 ‘커리어 하이’ 찍는 한화 노시환

입력 2022-09-15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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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노시환(22)은 차세대 KBO리그를 이끌어갈 내야수로 손꼽힌다. 프로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올 시즌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자릿수를 기록한 홈런이 올 시즌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 대신 정확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노시환은 14일까지 타율 0.305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첫 시즌 타율 3할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0.271이 프로 데뷔 이후 최고 타율이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는 올해 108개로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장타율은 떨어졌으나 득점권 타율은 좀더 올랐다. 지난해 득점권 타율이 0.341이었고, 올 시즌에는 0.350까지 끌어올렸다.


일각에선 노시환의 올 시즌 홈런수가 적어졌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나, 한화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다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파워는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에 홈런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올 시즌 들어 우중간으로 좋은 타구를 많이 보내고 있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정확한 타격으로 팀의 득점생산력을 높여주고 있어 홈런은 줄었어도 팀 기여도에는 영향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은원보다 시즌 홈런수가 적어 노시환이 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고 웃으며 농담을 먼저 건넨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시환은 20대 초반이다. 올 시즌 정확성을 장착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득점권 타율에서 드러난 것처럼 찬스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홈런에 대한 얘기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미 파워와 장타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본다. 지금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경력이 쌓이면 홈런은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전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의 올 시즌 기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복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6월 중순 부상을 입어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으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으로 돌아와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이달 초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5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타율 0.351을 기록했고, 7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도 한껏 발휘하고 있다. 파워에 정확성까지 겸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노시환의 꾸준한 성장을 한화는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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